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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릭스 추가접종 필요없을 수도"

"서바릭스 추가접종 필요없을 수도"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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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노 슈왈츠 독일 뷔르츠부르그대학 교수

자궁경부암 백신이 최초의 암 백신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백신의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해석을 놓고 여전히 시장에선 논란이 있다. 또 백신의 가격이 비교적 높게 책정돼 백신의 비용경제적인 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다.

2월 23~24일 GSK가 아시아 의사들을 타겟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Cervical Cancer Vaccination : The need for strong and sustained protection'을 주제발표한 티노 슈왈츠 교수를 태국 방콕 현지에서 직접 만나 이러한 의문점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GSK는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이하 서바릭스)의 미국 및 국내 시판 허가를 각국의 보건당국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서바릭스와 관련해 어떤 임상에 참여하고 있나.

2009년 완료를 예정으로 10~55세 여성에 있어 서바릭스의 효능 및 장기간 효능 지속 여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바릭스를 다른 백신, 폴리오·파상풍 등의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3회로 되어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 접종 방식을 2회로 줄이는 데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 연구 결과 나타난 서바릭스의 효과는 어떤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 16·18형 감염에 대해서 현재까지(접종 후 5.5년까지)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6·18형과 유사한 성질을 띠는 31·45형에 대해서도 각각 54%와 88%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교차예방 효과를 고려하면 전체 자궁경부암에 대해 최대 80%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적인 예상일 뿐이며, 실제로 백신을 투여할 경우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백신의 면역원성 패턴을 수학적인 모델링에 따라 분석해보면, 백신의 효과가 50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 추가접종(booster)이 필요없다는 뜻인지

서바릭스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 서바릭스의 백신 효과 지속성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항원보강제(AS04) 때문일 수도 있다. AS04는 B-cell의 반응을 활성화함으로써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지속성을 높인다. 이미 B형간염 백신(국내 미출시)에 적용돼 안전성 부분도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 성경험이 있는 고연령 여성(HPV 기감염자)에게도 백신이 효과적인가.

물론이다. 백신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율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보는 효능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다만 면역가교연구에 따르면 핵심 연령군(15~25세)에서 발생하는 면역반응 촉진 효과가 고연령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고연령 여성에게 예방 접종을 했을 경우에도 어린 여성에서 나타난 효과를 보이리라고 예측할 수 있다.

서바릭스는 이미 감염된 HPV 16·18형 바이러스를 없애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16·18형에 감염된 사람이라도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우려가 있고, 자연감염으로 얻는 면역효과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여전히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 서바릭스는 자연감염보다 11배(접종 후 5.5년)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인다.  

- 유럽에서 백신 예방접종 정책은 어떠하며, 어떠한 근거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가

유럽은 국가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권장 연령대를 제안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벨기에의 경우 12~15세 여아의 백신 접종에 소요된 비용을 국가가 되돌려주고 있으며, 프랑스도 12~13세 여아의 예방접종 비용을 65%까지 지원한다. 독일의 경우에도 나라에서 10~15세 여아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보험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이미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별검사·치료비용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해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의 비용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나라들이 보건의료비 지출 대비 예방접종이 가져오는 이익이 크다고 판단, 정부 차원에서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티노 슈왈츠 교수는?

1985년 독일 뮌헨대학에서 의학 학사를 취득하고, 군의료시설에서 내과전문의로 1년동안 복무한 뒤 막스폰페텐코퍼연구소에서 치료미생물학 및 바이러스학 분야에서 일했다. 1993~1994년 미국질병통제센터(CDC) 특수병원균 분과에서 연구하고 독일로 돌아와 현재 뷔르츠부르그 소재 율리우스피탈 재단법인에 소속돼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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