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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용 문화 바꿔야

의료이용 문화 바꿔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8.12.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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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대장암·간암·위암·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엉덩관절 부분치환술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5개 수술에 대해 충분한 수술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의료기관의 명단과 평균 입원일수·평균 진료비 등을 담은 진료량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5개 수술별로 적정 수준의 진료의 질을 충족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기준 수술건수'를 기준으로 정했다. 기준 수술 건수 이상의 수술을 하는 병원의 진료결과가 이하인 병원에 비해 결과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평균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병원과 전문병원의 진료량지표가 서울지역 병원에 비해 양호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장암 수술의 경우 평균입원일수가 짧은 병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제치고 대항병원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대병원·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한솔병원 등 지방병원과 전문병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장암 수술 평균진료비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양병원이 가장 적었고, 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부산대병원·충북대병원·대항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간암(평균입원일수 가장 짧은 곳:경북대병원, 평균진료비 낮은 곳:을지대병원), 위암(평균입원일수 가장 짧은 곳:경북대병원, 평균진료비 가장 낮은 곳:부산 세계로병원), 엉덩관절부분치환술(평균진료비 가장 낮은 곳:여수애양병원),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평균진료비 가장 낮은 곳: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등 나머지 질환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이번 진료량지표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이번 평가는 지역병원과 전문병원이 대형병원 못지않은 수술 경험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막연히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의료이용 문화에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 잘못된 의료이용 문화를 바꾸는데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만 지역의료와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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