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개원가 ACE억제제 사용 주저말라"
"개원가 ACE억제제 사용 주저말라"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12.21 22:3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RB 보다 효과 확실…부작용 부담 줄여야

기침 등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ACE억제제 계열의 효과가 그 어느 제제보다 확실한 만큼, 처방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ONTARGET 연구의 발표 이후 무게 중심이 ARB제제에 쏠리고 있지만, 여전히 1차 치료제로서 ACE억제제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의협신문>은 11일 대한의사협회 7층 사석홀에서 '2008년 진료패턴을 바꿀 심혈관계 임상 연구'를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고혈압치료제의 처방 근거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좌담회 전문은 기사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날 이해영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심장내과)는 "TRANSCEND 연구 결과, 텔미살탄(ARB)을 기존 표준 치료법에 추가했을 때 추가 이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ACE억제제인 라미프릴을 대상으로 한 HOPE 연구와 페린도프릴을 대상으로 한 EUROPA 연구는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TRANSCEND 연구는 라미프릴(ACEI)에 내약성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텔미살탄을 투여한 뒤 위약군에 비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줄어드는 지를 비교했지만, 1차 연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라미프릴을 대상으로 한 HOPE연구와 같은 연구 목표를 비교했을 경우에도, 라미프릴은 위약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22% 낮춘 데 비해 텔미살탄은 13%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에대해 TRANSCEND 연구자측은 "HOPE 연구 당시 보다 스타틴 등 더 좋은 약제들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위약 대비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EUROPA 연구에서 페린도프릴은 HOPE 연구에서 보다 좋은 기타 약제들을 많이 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일반 개원의들은 부작용 때문에 ACEI를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ACE억제제가 ARB보다 분명히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므로 ACEI를 처방하는 데 대한 의사들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도록 정책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되는 의견도 있었다.

강석민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는 "ONTARGET 연구 결과에 의해 ARB가 ACE억제제만큼 효과적이고 부작용 측면에서는 더 좋기 때문에 먼저 ARB를 써야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배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심장내과)는 "효과면에서는 ACE억제제가 ARB와 비슷하거나 약간 우위에 있는 반면, 부작용면과 순응도면에서는 ARB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자의 효과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ACEI 에 먼저 손이 갈 것이고, 순응도가 낮을 것 같은 환자에게는 ARB 를 먼저 쓰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좌담회 전문은 아래 <관련기사>를 클릭하세요.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