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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압박골절' 방치…꼬부랑 할머니 된다

'척추압박골절' 방치…꼬부랑 할머니 된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03.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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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대규모 임상연구 추적관찰 연구결과 발표
카이폰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의 신뢰성 증대 계기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꼬부랑 할머니가 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드트로닉은 최근 급성척추압박골절에 관한 수술적 중재시술과 보전적 치료를 비교한 최대규모의 다기관 맹검 대조 임상연구의 1년 추적관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수술적 중재시술 치료방식인 카이폰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Kyphon Balloon Kyphoplasty)을 수술 받은 환자와 수술 후 1개월 동안 보전적 치료요법을 받은 환자의 예후, 삶의 질과 척추기능의 회복정도, 통증의 정도를 비교했다.

전세계 8개국, 21개 기관에서 300여명의 환자들이 참가한 연구결과는 유명 학회지인 <란셋>(The Lancet) 에 지난 2월 24일 온라인상으로 발표됐으며, 급성척추압박골절환자 치료에 시행됐던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의 긍정적인 결과들과 의학적 근거자료들이 함께 선보였다.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로 수술 받은 환자들의 경우 보전적 치료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최소한 1년간 삶의 질과 척추기능의 회복 정도, 통증의 정도에서 현저하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또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을 수술 받은 환자들은 보전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서 시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며 진통제 사용도 적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양쪽을 비교해 보았을 때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1년 경과 후 엑스레이(X-rays)상에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척추압박증상은 보고 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연구를 이끌고 있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NHS 그램피언병원(NHS Grampian, Aberdeen, Scotland)의 척추전문의 더글라스 워드로교수(Professor Douglas Wardlaw)는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을 사용한 이번 임상연구의 결과는 급성의 척추압박골절증상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약 5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 최소침습적 치료를 시술 받았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의료진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이폰 경피적척추후굴풍선복원술(Kyphon Balloon Kyphoplasty)은 척추 압박골절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최소침습적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골다공증 혹은 특정한 종류의 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증상의 치료를 위해 개발돼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수 풍선이 부착된 카테타를 압박 골절된 척추체 부위에 집어넣고 풍선을 서서히 부풀게 해 그 압력으로 주저앉은 척추체를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킨 뒤 그 공간에 '골 시멘트'를 주입시키는 혁신적인 방식의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크로닉 관계자는 "골다공증이나 낙상 등으로 인한 압박 골절은 2~3주 정도 통증이 심하나 차츰 감소하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찌그러진 척추 뼈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더 앞으로 구부러지게 된다"고 밝힌 뒤 "여러 가지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척추압박골절은 사망률을 무려 25~35%나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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