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경영난에 재원 마련 무리…"차기 집행부에 맡기자"
낙후된 대한의사협회 회관을 재건축하자는 의협 집행부의 상정 안건이 개원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부결됐다. 공은 차기 집행부로 넘어갔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6일 서울 63시티에서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 심의분과위원회'(위원장 박광수)를 열어 회관 재건축 추진에 대한 집행부 안을 폐기하고, 이에 따른 올해 예산 3540만원을 삭감했다.
이날 의협 집행부는 지난해 총회 보고사항에 따라 회관 재건축 비용으로 총 177억 328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은행 대출 및 회원 특별회비 징수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해영 대의원(대한개원의협의회)은 "여러 법령의 제한으로 회관 재건축으로 인한 부가가치가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올해 소요비용만 100억원이 넘는 등 개원가 현실과 국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재원 마련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차기 집행부도 환영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재건축은 좀더 신중을 기해서 새 집행부가 내년에 다시 안을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윤철 대의원(경기)이 "차기 집행부로 재건축안을 이관해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상주 학회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해 차기 집행부 위임안과 함께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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