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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뼈빠진다

남성도 뼈빠진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08.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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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 환자 5년 전 보다 2배 증가

최근 5년간 골다공증 환자수는 2004년 48만 7519명에서 2008년 65만 7073명으로 5년 동안 34.8%(1.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이후 환자수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발표한 골다공증 진료현황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전체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50대가 22.5%, 60대 이상이 68.9%를 차지, 50대 이상이 9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는 2004년 1만 5576명에서 2008년 3만 1723명으로 72.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노인 골다공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골다공증 환자는 2004년 2만 4238명에서 2008년 4만 3589명으로 5년 동안 약 1.8배 증가했다. 남성골다공증 환자는 2006년 이후 매년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환자는 2004년 1만 5576명에서 2008년 3만 1723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증가에 따라 골다공증 진료비는 2004년 389억원에서 2008년 575억원으로 47.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다공증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요인·생활습관 및 영양·질병·약제 등 다양하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648만 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약 30%(226만 명)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골밀도 측정을 받지 않은 채 자신이 골다공증에 걸려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는 실정이다. 골다공증 관련 학회가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골밀도 측정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골밀도 측정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상당수의 환자가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전체 엉덩관절 환자의 20∼25%가 남성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2008년을 기준으로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환자 65만 7073명 가운데 남성은 6.6%(4만 4389명)에 불과할 정도로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상황이다.

박형무 중앙의대 교수(중앙의대부속용산병원 산부인과)는 본지가 주최한 '2009 골다공증 석학 좌담회'에서 "50세 이상의 남성이 일생 동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할 위험은 30%로 이는 전립선암을 경험할 확률과 거의 비슷하다"며 "결코 남성이 골다공증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고시 개정(안)을 개정, 폐경기증후군 및 골다공증에 사용하는 호르몬요법의 적정 투여기간을 '5년 이내'에서 '60세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60세를 초과하여 호르몬 요법을 지속하는 경우에는 호르몬치료의 득실을 평가해 지속여부를 사례별로 결정키로 했다. 골밀도 검사에서 같은 성이나 젊은 연령의 정상치보다 1표준편차 이상 감소한 경우에는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시 요양급여를 인정키로 했다. 다만,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복지부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및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평가 기간을 폐경기 증상 완화의 경우 기존 6개월마다 평가하던 것을 12개월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연장했다. '호르몬대체요법'이라는 용어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호르몬요법'으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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