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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셉틴·HER2 검사, 위암 진단·치료에도 효과

허셉틴·HER2 검사, 위암 진단·치료에도 효과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9.10.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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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HER2 검사 및 허셉틴(Herceptin)이 유방암에 이어 위암의 진단 및 치료에도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서도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내과)는 최근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 런천세미나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로슈의 허셉틴이 위암(Gastric Cancer)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연구한 ToGA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ToGA Trial은 국제적 연구로서 약 3800 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 594명을 선별해 기존 화학요법에 허셉틴을 추가한 환자군과 추가하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한 임상시험으로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허셉틴이 HER2 양성 반응을 보이는 위암 환자에게 유의하게 생존 기간을 연장한다고 보고됐다. 오도연 교수는 정확한 HER2 검사법으로 허셉틴을 처방받을 환자군을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김우호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병리과)는 위암에서의 HER2 발현을 보다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인 SISH(Silver In Situ Hybridization)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 소개된 로슈진단의 SISH 검사법은 면역화학조직 장비인 Ventana  BMKXT에서 자동으로 진행되는 HER2 유전자 검사법으로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검사의 여러 단점을 극복한 검사법으로, 김우호 교수는 SISH 와 더불어 최근 개발돼 FDA 승인을 받은 Pathway HER-2(4B5) antibody 가 앞으로 정확한 HER2 검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은 현재 SISH 검사법은 신의료기술 등록을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서 HER2 양성을 나타내는 유방암 환자 뿐 아니라 위암 환자들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 허셉틴 처방을 받음으로써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돼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유용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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