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 환자 40대 중심에서 2·30대로 이동…얀센 "출시 100일 동안 7만명 처방"
최초의 경구용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다폭세틴)'가 출시된 이후 비뇨기과를 내원한 조루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얀센이 27일 '프릴리지 출시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릴리지 출시 전에 비뇨기과를 방문한 조루 환자의 39.56%가 40대 환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출시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2·30대가 39.80%으로 가장 많았다. 젊은 층의 비중이 출시 전 25.40%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
내원 환자를 40대 이후와 40대 이전으로 나눌 경우 약 출시 전에는 40대 이후가 74.07%였지만, 출시 후에는 60.78%로 줄었다.
이같은 자료는 BMK 마켓 리서치를 근거로 도출됐으며, 비뇨기과를 방문해 조루에 대해 문의하거나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프릴리지 출시 전에는 재진환자 1000명을, 출시 후에는 초진환자 1000명을 각각 대상으로 조사했다(총 1967명).
또 이들을 대상으로 프릴리지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8%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9%였다. 만족이유로는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70%로 가장 많았고, '컨트롤 향상' 6%, '원만한 부부관계' 5%, '부작용 없음' 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얀센 관계자는 "자체 자료 조사에 따르면 비뇨기과에서만 출시 100일동안 7만여명에게 프릴리지가 처방됐으며, 2009년 4/4분기동안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젊은 환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비뇨기과를 방문하지 않던 환자들이 점점 병원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한편 얀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성 4997명(한국 1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루진단도구(PEDT)에 따라 조루로 밝혀진 사람은 16%이며, 조루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도 15%나 됐다. 하지만 이들 특히 한국 남성들은 조루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대다수(77%)가 '인터넷'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의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8%로 전체 조사대상 9개국가 중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전체 평균 71%).
김세웅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는 "조루는 아태지역에서 31%가량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환임에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특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의사를 찾지 않고 의사에게 성기능 문제를 상의하는 것을 불편해한다. 조루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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